
한국 주니어 테니스의 대표적인 등용문인 제70회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테니스대회가 오는 15일 서울 장충 장호테니스장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열리며 남녀 각 16명, 총 32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대한테니스협회와 서울시테니스협회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장호테니스재단이 주관한다. 국내외 대회 입상 성적과 한국주니어 랭킹 등을 바탕으로 선수를 초청했으며, 남녀 단식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결승전은 18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장호배는 대한테니스협회 회장을 두 차례 지낸 고(故) 장호 홍종문 회장이 우수 주니어 선수를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1957년 창설했다. 홍 회장은 사재를 들여 장충 장호테니스장을 건립하는 등 한국 테니스 발전에 힘썼다. 올해 70회를 맞은 장호배는 오랜 기간 국내 정상급 주니어들이 경쟁하는 초청대회로 명맥을 이어왔다.
장호배를 거쳐 성장한 선수도 적지 않다. 이덕희, 이형택, 전미라, 조윤정, 정현, 권순우 등이 이 대회에서 경쟁하며 성장했다. 특히 정현은 2014년 장호배 정상에 오른 뒤 2018년 호주오픈 4강에 진출했고, 2015년 우승자 권순우는 이후 ATP 투어 250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올해 남자부에서는 장준서(부산거점SC), 오승민(디그니티A)을 비롯해 김동재(부천GS)와 황주찬(서인천고) 등 16명이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인 심시연(춘천시TA)이 우승에 도전한다. 심시연은 올해 ITF 알제리 J100과 인도 J300에서 우승했다. 이예린(군위중), 임예린(아식스TA) 그리고 김서현(전일중) 등 올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1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장호배 70년 역사상 처음으로 초등학교 6학년 최윤설(엠스포츠TA)이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최윤설은 올해 ATF U14 Category A와 협회장배 14세부, IMG Future Stars에서 우승했다. 연령보다 실력과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어린 선수에게 기회를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입상 선수에게는 해외 대회 출전 경비도 지원한다. 남녀 우승자에게 각각 5000달러와 트로피, 준우승자에게 3000달러, 공동 3위에게 1000달러를 지원한다. 참가 선수들이 경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숙식 등 대회 참가에 필요한 비용도 지원한다.
70년 동안 한국 테니스 유망주들의 성장 무대 역할을 해온 장호배는 올해도 나흘간의 경쟁을 통해 새로운 남녀 챔피언을 가린다. 장호테니스재단은 대회를 통해 유망 선수를 발굴하고 국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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