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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장호배를 만든 사람들, 한자리에 모였다.

관리자 2026-10-08 조회수 10
70년 장호배를 만든 사람들, 한자리에 모였다
  
▲ 10회 우승 김문일 회장
  
▲ 41회 우승 김영준
  
▲ 50회부터 53회까지 4연패한 임용규
  
▲ 37회 준우승 이형택 원장, 윤용일 감독
  
 
  
 

제70회 장호홍종문배를 맞아 한국 테니스의 과거와 현재를 상징하는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4일 서울 반얀양트리에서 열린 장호테니스재단 70주년 기념행사에는 장호홍종문배를 지켜온 재단 관계자와 테니스계 원로, 대한테니스협회 관계자, 각 지역 테니스협회장, 대학연맹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장호테니스재단에서는 홍순모 명예이사장과 김두환 이사장, 홍순용 집행위원장이 함께했고, 대한테니스협회에서는 주원홍 회장을 비롯해 강우철 회장, 양종수 부회장, 김문일 고문, 양정순 고문, 김지식 전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밖에도 주원석 미디어그룹 회장, 민관식육영재단 민병찬 상임이사, 대학연맹 최종명 회장, 서울시테니스협회 김은섭 회장, 안동시테니스협회 손영자 회장, 한국시니어테니스연맹 관계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70년의 역사를 가진 대회답게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단순히 내빈만이 아니었다.

장호배를 직접 뛰었던 역대 우승자들이 다시 코트 밖 한자리에 모였다.

70년 역사를 만든 우승자들

남자부에서는 제10회 우승자 김문일, 제12회 김재열, 제14회와 제16회 우승자 김용선, 제23회 송동욱, 제25회와 제26회 2연패의 노갑택, 제32회와 제33회 2연패의 박창희, 제41회 김영준, 제42회 이연욱, 제43회 이창훈, 제50회부터 제53회까지 4연패를 달성한 임용규, 제69회 우승자 고민호가 참석했다.

특히 임용규의 4연패 기록은 장호배 70년 역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록 가운데 하나다.

여자부에서도 역대 챔피언들이 대거 참석했다.

제11회 김순리, 제14회 이미옥, 제26회 최은희, 제30회 김은영, 제37회와 제38회 2연패를 기록한 전미라, 제39회 정양진, 제48회와 제49회 2연패의 이예라, 제57회 정영원, 제66회와 제67회 2연패의 김유진, 제68회와 제69회 2연패의 이서아가 이름을 올렸다.

한 명 한 명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행사장에서는 박수가 이어졌다.

현재의 나이와 직업은 달라졌지만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한때 장호배 결승 코트에 서서 한국 테니스의 미래를 꿈꿨던 선수들이다.

이번 70주년 행사는 그 선수들을 다시 불러 모아 한 시대의 역사를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선수가 있었다면 뒤에서 돕는 사람들이 있었다”

행사는 곧 선수에서 지원자들로 시선을 옮겼다.

장호홍종문배가 70년 동안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코트에서 뛰었던 선수들뿐 아니라 뒤에서 묵묵히 대회를 지원한 사람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장호테니스재단은 70주년을 맞아 그동안 재단과 한국 주니어 테니스 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이날 공로패는 대한민국 테니스 여자국가대표 선수들의 모임 ‘마당회’, 장호테니스재단 양주식 이사, 정석진 감사, 권혁복 사무국장에게 수여됐다.

  
▲ 여자 국가대표 모임 마당회
  
 

국가대표 선배들이 후배를 위해 만든 ‘마당회’

마당회는 대한민국 테니스 국가대표 선수들의 모임이다.

재단은 마당회가 회원 상호 간 친목을 도모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테니스 발전과 후배 선수들의 성장에 깊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장호홍종문배가 지난 70년 동안 한국 주니어 테니스의 산실이자 등용문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마당회가 보내온 관심과 사랑에 감사의 뜻을 담아 공로패를 전달했다.

마당회를 대표해 양정순 전 회장이 무대에 올랐다.

공로패가 전달된 뒤에는 꽃다발과 함께 기념촬영이 이어졌다.

양주식·정석진·권혁복, 재단의 역사를 지킨 사람들

장호테니스재단 양주식 이사에게도 공로패가 전달됐다.

재단은 양 이사가 이사로 재임하며 투철한 사명감과 열정으로 한국 테니스 발전에 헌신했으며, 특히 장호홍종문배가 70주년을 맞기까지 대회 발전과 주니어 테니스 육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정석진 감사 역시 재단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패를 받았다.

권혁복 사무국장은 오랜 기간 재단 사무국을 맡아 재단의 제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재단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공로패를 받았다.

홍순모 명예이사장이 직접 공로패를 전달했다.

공로패와 함께 금일봉과 꽃다발도 전달됐고, 수상자들은 서로 축하하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우승자와 지원자가 함께 만든 70년

이날 행사의 의미는 역대 우승자와 공로 수상자의 이름을 나란히 놓으면 더욱 선명해진다.

한쪽에는 김문일, 노갑택, 임용규, 전미라, 이예라, 김유진, 이서아 등 코트에서 우승한 선수들이 있었다.

다른 한쪽에는 마당회, 재단 이사와 감사, 사무국 등 선수들이 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온 사람들이 있었다.

장호배 70년은 이 두 축이 함께 만든 역사였다.

선수에게는 무대가 필요했고, 무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세대를 이어가며 대회를 지켜왔기 때문에 1957년 시작된 장호홍종문배가 2026년 제70회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역대 우승자들이 다시 이름을 불리고, 공로자들이 박수를 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장호배의 70년은 우승자들의 기록이면서 동시에 그 기록을 가능하게 만든 사람들의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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