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회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테니스대회가 오는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장충 장호테니스장에서 열린다. 1957년 첫 대회를 시작한 장호배는 올해로 70회를 맞는다. 국내 주니어 테니스대회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초청대회로, 그동안 수많은 유망주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며 대한민국 테니스의 미래를 발굴하는 산실 역할을 해왔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 각 16명씩 총 32명의 선수가 초청된다. 선수들은 국내외 대회 입상 성적을 바탕으로 한 한국주니어 랭킹을 기준으로 엄선된다. 대회는 9월 15일 개막해 18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결승전은 18일 오전 10시 장충 장호테니스장에서 열린다. 장호배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국내 주니어대회가 아니라는 점이다. 초청된 선수들에게 숙식과 기념품을 비롯해 대회 참가에 필요한 제반 경비를 지원하고, 입상 선수들에게는 해외 경기 출전경비까지 지원한다. 우승자에게는 5,000달러와 트로피, 준우승자에게는 3,000달러, 공동 3위에게는 각각 1,000달러가 주어진다. 또한 남녀 우수지도자에게는 각각 100만원의 격려금이 전달된다. 장호배가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이 대회가 대한민국 테니스의 주요 선수들을 배출한 역사적인 무대라는 데 있다. 어린 선수들이 국내 정상급 주니어들과 함께 경쟁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확인하고 더 높은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70년 역사상 처음…초6 최윤설에게 열린 특별한 문 올해 제70회 장호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장면은 초등학교 6학년, 만 12세 최윤설 선수의 와일드카드 초청이다. 장호배 역사상 초등학교 6학년 선수가 와일드카드로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단순히 연령에 따른 참가 기준을 넘어 선수의 현재 기량과 성장 가능성을 바라보고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장호배가 70년이라는 긴 전통을 이어오는 가운데, 가장 어린 세대의 선수를 과감하게 무대에 올렸다는 점은 상징적이다. ‘70년의 전통이 미래 70년의 주인공을 만나는 순간’인 셈이다. 장호 홍종문배는 대한테니스협회장을 두 차례 역임한 고(故) 장호 홍종문 회장의 뜻에서 출발했다. 홍종문 회장은 자신의 재산을 쾌척해 장충 장호테니스장을 건립하고 평생 한국 테니스 발전에 헌신했으며, 우수한 주니어 선수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1957년 이 대회를 창설했다. 70년 동안 장호배가 지켜온 것은 단순한 대회의 명맥이 아니다. 어린 선수를 발견하고, 기회를 주고, 대한민국 테니스의 미래로 키워내는 정신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최윤설의 와일드카드 초청은 장호배의 역사를 상징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는 선택으로 볼 수 있다. 9월 15일부터 장충 장호테니스장에서 펼쳐질 나흘간의 경쟁은 국내 주니어 테니스의 현재를 확인하는 무대이자, 앞으로 한국 테니스를 이끌어갈 새로운 이름을 발견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70년의 장호배가 다시 미래를 향해 라켓을 든다. 그리고 그 첫 장면에는 만 12세 최윤설이 선다. |